1. 곡의 기본 정보
BASS vol. 7.5에 수록된 곡, instrument 곡
원본 용량 223kb, Mod 일반적 용량의 사운드 폰트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Implus Tracker로 제작함.
1998년 컴퓨터 통신 나우누리 자료실을 통해 공개했었음.
작곡 및 시퀀싱 프로그램 - 9oC
음원파일
원본소스파일 (윈도우용 모듈음악 시퀀스 MPT를 통해 플레이 및 편집 가능)
2. 뒷이야기 - 실제 연주 기법을 배우기 위해 그룹사운드에 놀러가다
1998년 대학교에 복학을 하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 그룹사운드를 소개받는 일이었습니다. 동아리 선배들에게 부탁을 해서 혹시 우리학교 밴드에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소개좀 해 달라는 거였죠.
솔직히 군대에서 독학으로 최신가요로 배운 기타라는게 한계도 있었고, 좀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동아리를 바꾸기는 거시기 하고, 좀 가서 지도 편달이란걸 받고 싶었습니다.
거기다가 군동기였던 친구가 계속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에 출전해보자고 하던 시기인지라, 그런 점도 고려되었던 행보였죠. 참 힘든 것중 하나가 요즘처럼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지역에 살지 않는 다는게... 여간 외롭지 않더군요.
한 번씩 그 친구가 살던 2시간 거리를 가서 2일 정도 친구 부모님 눈치 봐가며 이야기 나누고 음악적인 방향을 공유했지만 매주 그럴 수도 없었으며 (또한 당시 여자친구는 3시간 거리에 살고 있었던 터라, 자금적 시간적인 버거움이!) 혼자서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뭐 어차피 혼자 했던 것도 사실이었고~!. 그렇게 어렵사리 당시 학교에 있던 밴드 동아리 회장 형을 소개 받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인사하고 들어가서 드럼을 만졌다가 한 소리 들은 거였죠.
형님, 그거 함부러 만지시면 안되요~!
어이쿠, 무안시럽더만요. 복학생이다보니 제가 나이는 많은데, 사실상 이쪽 나와바리에서는 가장 막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사실상 밴드 소속도 아닌 '놀러오는 복학생'인지라 쉽게 다가가기란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게 또 제가 어떻게 보면 외향적인것 같은데, 사실상은 트리플 A성향이라서.. 접촉은 잘하지만 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허심탄회하게 친밀해지는 스킬은 상당히 부족합니다.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다는게 더 정확)
아무튼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밴드라는 환경을 제대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3. 다르긴 다르더라.
당시 신입생들도 있었겠지요? 밴드 동아리 신입은 무작정 받는 것은 아니더군요. 일단 일반 회원도 있지만, 고교시절 그래도 악기를 다뤄본 친구들을 위지로 트레이닝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저는 그냥 구경하면서 스윽~ 나도 한번 해보자...정도?)
한 학기는 그냥 보릿자루처럼 자주 들리면서 친밀도만 쌓는 정도, 그렇게 방학동안 밴드는 연습을 꽤 했었나 보더라구요. 정말 놀랬던 것이. 신입으로 들어온 친구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필승을 흔히 "악보 땄어?" 라고 표현하던데, 이걸 직접 악보를 그리는 것은 아니고 듣고 곡을 직접 연주하는 거였죠.
이제는 정말 까먹었지만, 저도 그 친구를 통해 필승의 에드립 부분 연주를 배워서 항상 기타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로망스' 치고 전주 좀 배워서 치듯, 필승을 연주 했었습니다.
참 신기하더군요. 그냥 단순히 멜로디 정도를 따는 것은 저도 뭐, 시간과 노력만 투자한다면 무한 반복을 통해서 어떻게 하겠는데, 화음과 기타 나름의 루프를 소리만 듣고 표현한다는 것은, 역시 다르긴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조금씩 품앗이로 해나가긴 하지만, 정말 기타 실력은 늘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대 놓고 가르쳐 달라고 하기도 좀~ 그렇기도 하구요. 밴드 출입 자체가 어색하지 않을 때 가~끔, 동아리 방에 아무도 없을때면, 악기들을 조심 스레 만져 보았습니다.
뭐 들키면 한소리 들을 각오하고 (그래도 형인데 때리진 않겠지 하는 맘으로)
4. 드럼 연주의 SHOCK!
제가 이런 이야기를 고백하면 비웃음 당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음악 연주를 하는데 있어서 특히 드럼 같은 경우 두구두구 할때 각각의 드럼 악기가 다른 줄 알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베이스 기타의 경우도 둥둥둥 소리가 나는 것과 두구당당 하며 흔히 '슬랩'이라고 표현하는 연주등도 악기 자체가 완전히 다른거라고 생각을 했었죠.
이런 생각의 기반에는 제가 작곡을 시작했던 MOD 음악의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로 MOD는 소리를 기준으로 악기를 달리해야 했기에, 저의 관점에서는 같은 악기다란 생각보다 다른 악기다라는 사고가 박혀있던 것이죠.
어느날 혼자 몰래~ 드럼을 쿵딱 쿵쿵딱 쳐보고 있는데, 동아리 회장 형님의 등장!!. 지릴뻔~ (선배라 정말 맞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형 좀 터프했거든요)
아니 그런데 이 형님께서 저한테 스틱을 줘보라더니, 직접 드럼이란 이런거다라며 프리스타일로 연주를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이 드럼이라는 것이 강약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사운드를 낸다는 사실을 체험한 것이죠.
특이 '각기'라고 표현하던데, 1각부터 8각까지라는 연주법(사실 이 부분은 이후 저의 고교동창을 통해서 설명을 들었던 것입니다. 당시에는 그냥 눈으로 보았을 뿐 원리는 몰랐습니다)을 직접 보면서, 아~! 기존에 음악을 들을때 소리가 저렇게 나는 거였구나~를 알게 된 것이죠.
여기서 각기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이런 식입니다. 일단 5각으로 설명을 한다면 - 강약약약,약강약약 - 이렇게 8비트로 드럼을 연주를 하는데, 강에 해당되는 것을 5비트마다 넣는 것이죠. 이걸 아주 잘 하면, 각기 연주로 책장을 넘긴다더군요.
결국 다른 악기가 아니라 강약에 따른 사운드의 엄청난 확장을 보고 그날 바로 집으로 와서 만든 곡이 바로 'E=MC제곱'으로 이름을 붙인 바로 이 포스트를 통해 소개하는 곡입니다.
5. 실제 연주를 전자음악으로 모방하며 탄생한 곡
연주를 직접보고 정말 빨리 만들어보고 싶어서 집으로 얼릉 들어와 드럼의 볼륨을 통해 강약을 표현해보았습니다. 베이스 역시 똑같은 느낌으로 강약을 표현하니 훨씬 리드미컬해 진다는 것을 알았죠.
또한 변화되는 시점에서는 같은 드럼이라도 pitch (음정)을 달리하고, S,Q 값등의 임펙트 시퀀싱으로 샘플링이 연주되는 소리를 모듈레이션(변조)를 해서 풍부한 느낌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이 곡의 전반적으로 볼륨조절을 통한 강약의 완급조절이 많이 사용되어졌습니다. 그리 어려운 부분은 아니었으며, 그 동안에도 사용되던 것이었으나, 실제 연주를 통해 얻은 임펙트는 온전한 이해를 통해 기존의 곡과는 다른 급으로 사운드의 완성도를 올려 놓았었죠.
딱히 상대성 이론이라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만든 것은 아니며, 곡을 다 만든 뒤에 그냥 떠오르는데로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이때 만들었던 연주곡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곡의 경우는 힘은 마음에서 부터 나온다는 의미르 F=MA 라는 이름을 지었죠.
네, 바로 뉴톤이 만든 힘(Force)을 구하는 공식입니다. 이 곡 역시 당시 밴드의 실연에 영감을 받아서 후속으로 곡을 만들었고, 나름 주제의식이 있었던 바, 후속곡의 제목에 영향을 입어, 뉴톤의 과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좀 무거운 음악으로써, E=MC제곱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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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Back to the 20th boy
1. 아이의 종소리 in 1996, B.A.S.S vol 1
2. 벌레의 날개 in 1999, 소리마을 Chip Tune Sound
3. Report 1998 in 1998, 소리마을 1998 콘테스트 입상작
4. 세상의 벽 in 1998, B.A.S.S Vol 6
5. 상대성 이론(E=MC스퀘어제곱) in 1998 B.A.S.S Vol.7.5
6. 널 위해서 in 1997 (801band 리뉴얼 버전 in 2006)
7. 구지가 (九地歌) in 1999, About 9
8. 세상의 벽 메탈에디션 in 2022
9. 출구 in 1999, About 9
0. You don't have Think - 22년 대통령선거 결과 발표 후 군중심리에게 바치는 노래
모든 작사, 작곡 및 편곡 : 9oC
기타 작업
801 - 널 위해서 리뉴얼 사운드 프로그램(큐베이스), main Guitar, 믹싱
김성민 - 구지가 보컬, 코러스
유충란 - 구지가 보컬
9oC - 구지가 보컬, 코러스 / 널 위해서 보컬, 출구 보컬 및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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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프로그램 - 스크림 트래커 (확장자 S3M), 임펄스 트래커 (확장자 IT), fl-studio (확장자 flp)
사용 장비 - 486 Dx 인텔컴퓨터, 사운드 블래스트, 전자기타(10만 원대 보급형)
본 곡의 저작권은 9oC에게 있으며, 무단 사용은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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