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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02. 현실 속에 판타지 (스포있음)

안녕하세요. 앞서 저는 이 영화 속에서 어린 왕자의 여우처럼 관계하는 순간 이는 그저 단순한 여우가 아닌 우리에게 무엇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간은 기계도 아니며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더더구나 인류의 발전에 그토록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이성적 판단 역시 허구입니다. 인간은 결국 감정의 동물이며, 이 부분을 결코 무시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이성과 감정의 경계. 결국 융통성이란 것과 원칙 속에서 여러 갈등들. 어디까지 봐줘야 하고 어디까지 인정 사정없이 대해야 할까? 이번 리뷰에서는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러한 현실에서 과연 아직도 이런 낭만이 존재할까? 싶을 정도의 판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늘 함께 하는 생계형 형사 ..

Culture 2024.12.20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01. 융통성과 원칙, 그 마음을 시험하는 영화 (스포있음)

제가 이 영화에 대해서 유일하게 아는 뒷 이야기 중에 하나는 이미 촬영을 마친 지 오래지만, 코로나 등의 문제등으로 개봉이 늦어졌다는 것입니다. 짧게 한마디로 이 영화를 이야기 하자면 볼만 한 영화이며, 어느 순간 이 주인공들의 사정과 관계에 깊이 녹아듭니다. 그러나 화들짝 놀라게 하는 점은 결국 이게 범죄라는 원칙이 흔들리는 우리 자신. 무엇이 맞다 틀리다 쉽사리 결론 내리기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늘 함께 하는 생계형 형사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 우연히 범죄 조직의 검은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두 사람은 인생 역전을 위해 신고도, 추적도 불가한 돈을 훔치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던 현장에서 잠입 수사 중이..

Culture 2024.12.19

더 킬러스(2024) 리뷰. 감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의 확장 (스포일러 포함)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더 킬러스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한 가지 단어로 표현하자면 '미장센'이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미장센(mise-en-scène, 무대 위 배치)은 프랑스의 연극 용어입니다. 작품 속의 의도나 메세지를 감독의 의도에 맞게 관객에게 넌지시 전달할 목적으로 무대 위에 여러 장치들을 이용해 시각적 연출에 따른 미학(美學)을 말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히 눈요기가 될 만한 화려함 보다는 미적 즐거움을 통해 메시지가 녹아 있다는 점에서 뉘앙스가 다르다 할 수 있는데, 딱~ 거기에 맞는 영화가 더 킬러스입니다. 1. 전체적인 구성 (Structure)더 킬러스는 하나의 스토리가 아닌 4가지의 단편으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Culture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