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곡의 기본 정보
ABout 9에 수록된 곡
원본 용량 8,197kb, Mod 일반적 용량의 사운드 폰트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Implus Tracker로 제작함.
- 보컬 소스 포함으로 대용량
1999년 컴퓨터 통신 나우누리 자료실을 통해 공개했었음.
작곡 및 시퀀싱 프로그램 - 9oC
음원파일
원본소스파일 (윈도우용 모듈음악 시퀀스 MPT를 통해 플레이 및 편집 가능)
2. 九地訶 (in 1999) 가사
작사,곡, 편곡, 세컨기타, 나레이션, 보컬, 코러스 - 9oc
유충란 - 보컬
김성민 - 보컬, 코러스
part 1. 丘地 (언덕의 땅)
언덕위로 사람들이 올라간다
긴 한숨들이 그 뒤를 따른다
저마다 하나씩의 하늘을 머리에 인다
벽에 내가 걸려 있다
사람들은 나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벼랑끝에 나는 선다. 누군가 날 찌른다
part 2. 軀地 (육신의 땅)
심장이 뛰고 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알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난 나를 느낀다. 내 몸을 느낀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part 3. 懼地 (두려움의 땅)
두렵다
part 4. 嶇地 (험한 산의 땅)
mountain is steep everybody
confusion everybody
part 5. 嘔地 (구토의 땅)
난 정말 길을 걷가가 너에게 말을 했었어
오늘 아침에 뭘 먹었는지 난 토할 것 같아
이 놈의 세상 아래에 수 많은 사람들이
전봇대 아래에서 우웩우웩 토하고 있어
이것참 건더기가 볼만하네 그려 자네
자장면 면발이 아직도 탱글탱글거리고 있어
역겨운 냄새 가득한 골목은 이제 지났어
화장실 모퉁이로 어서 빨리 들어 가야지
어지러운 세상에 나는 무얼 하는지
잃어버린 하늘 대신 멍하니 서 있어
산을 넘어야지만 너무 힘든 것 같아
이제는 멈춰서서 맘껏 토하고 싶어
part 6. 俱地 (함께할 땅)
na 그래 이제 시작인거야
모두 함께인거야
널 잊는거야
다시 가는거야
part 7. 救地 (구원의 땅)
열여덟 꽃다운 나이 난 꿈을 꾸었었어
모두가 함께 서 있는 구원의 땅이 있다고
하지만 엄만 말했지 그 곳엔 갈 수 없다고
난 그만 울어 버렸어 시간이 다 지나도록
세상은 언제나 그래 절망의 시작이야
하지만 그 어딘가에 희망도 있다하지
사람들은 길을 나섰어 그곳을 찾기 위해
오늘도 어디에선가 넌 다시 쓰러지네
또다시 슬퍼하지마 우린 함께 가는거야
조금씩 무너져오는 어둠에 멈춰서지마
거북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거야
아직은 기어가지만 언젠가 그럴꺼야
part 8. 龜地 (거북의 땅)
이제는 내 나이 만큼
그 험한 산을 넘었어
거북이 날개를 달고
바다로 날고 싶어
기쁨도 슬픈 눈물도
사람을 위해 있는
거북이 날개를 달고
세상을 날고 싶어
na 서두르지 않아도 그 날이 올지 몰라
그래 난 그렇게 믿고 싶어
너무 서두르지 앟는게 좋을 것 같아
거북이처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도록해
넘어질지도 모르니까
만약 너가 쓰러질땐 내가 일으켜줄께
생체기의 아픔을 잊도록 노래 불러줄께
part 9. 謳地 (노래하는 땅)
랄라라 랄라라...랄라라..라랄라라
임펄스 트래커 (작,편곡, 믹싱)
쿨에디터96 (보이스 샘플링)
3. 뒷이야기 - IMF 시대
1999년, 세기말은 여러가지가 뒤섞였던 시대였습니다. 인터넷이 보급이 되었으나 아직 초고속 인터넷은 등장하지 않았으며 닷컴버블이 미국을 포함하여 한국까지 조금씩 번져오던 시기 입니다. 그럼에도 1997년 시작된 IMF의 여파는 계속 되고 있던 시기입니다.
통상 대학을 나오면 취업에 있어서 그렇게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고등학교만 나온다 해도, 일할 곳은 많았습니다. 다만 더 좋은 자리로 가기 위한 경쟁일 뿐이었죠. 지금은 치열한 9급 공무원같은 자리는 기피하던 문화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군생활을 마치고 복학을 한 대한민국은 과거와 같은 낭만보다 조금씩 치열한 취업 현실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선배들과는 달라진 분위기.
예비역 복학생에 대한 대우 역시 많이 달라져있었죠. 제가 신입생일때만 해도, 그들은 감히 함부러 할 수 없는 일종의 권력자들이었습니다. 일종의 군대 문화같은 것이 대학에도 잔존해 있었다고 할까...
나름 대우를 해드려야 했으며, 그런 권위는 때로는 부정적으로도 작용했지만, 대체로 사람 간에 발생하는 불화를 중재하는 긍정적인 역활도 했었죠. 이 또한 어찌보면 낭만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 IMF가 우리나라에 여러가지 구조조정과 경쟁가속을 일으켜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영광을 이루게 한 극한체험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덕분에 한국의 기초체력은 더욱 단단해졌고, 혁신을 통한 변화가 중진국의 늪에 빠지지 않고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전환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당시 해체된 가족들, 죽음으로 내몰렸던 이들, 그 시대에 수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겁니다. 그렇게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던 시절.
4. 꿈과 현실
고교시절 게임제작자라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여곡절 끝에 게임제작사에서 입사하여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만드는 게임 제작 과정의 어려움과 꿈이 직업이 되었을 때 가지는 괴리감을 체험해보았기에,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음악에 더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공학도였지만, 음악에 있어서 작은 성취도 있었으며, 나름의 재능이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제대로 작곡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느끼던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었죠.
실제로 학과장이었던 교수님과 상의를 해서 과를 바꾸는 전과에 대한 상의도 했었죠.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들, 현실점검과 가능성, 현실적 상황등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꿈과 현실, 아무래도 집안의 장남으로써의 무게와 현실적인 벽들은 게임제작자로 일하면서부터 여러 반대들에 부딪혔으며, 결국 학업을 마쳐야 한다는 현실적인 압박들과 압박감들.
그리고 소문같이 들었던 이야기지만, 대학가요제와 같은 아마츄어의 세계에도 기획사와 같은 자본의 힘이 작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일종의 좌절감가 허탈함을 느꼈습니다.
꿈과 현실의 벽,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욕심일지 모른다는 절망감 또한 컸던 시기
5. system9, ABout9
mod음악을 시작하면서 큰 의미없이 음악을 만들면서 SYSTEM 9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단지 9라는 숫자에는 저 나름의 의미가 있었는데, 9에서 1만 더하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숫자이면서 10진수에서 가장 끝이었기에 9라는 숫자를 초월의 경계선에 있는 숫자란 의미를 두었습니다.
거기에 1999년, 그래서 9와 관련된 음악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항상 B.A.S.S라는 이름을 써왔었지만, 초기 원맨밴드였던 BASS도 여러 작곡가들이 모인 그룹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처음 system9이라는 이름을 썼던 것을 기초로, 혼자 about 9 (9에 관하여)라는 뜻, 그리고 흔히 알파와 오메가라는 이야기처럼 AB는 알파벳의 시작이기에 ABout 9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중의적으로 AB (시작)에서 out(나간다) 9 (로)뜻도 담고 있었죠. 그리고 사실상 이것이 마지막으로 음악을 만드는 일이 될 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던 시기였습니다. 자격증을 준비하고, 졸업 이후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죠.
ABout9의 여러음악중 가장 힘을 써서 만든 넘버가 바로 '구지가' 였습니다.
6. 아홉개의 의미, 아홉개의 땅 九地歌
본래 가야 건국설화에 나오는 거북 구( 龜 )자였지만, '구'로 발음되는 9가지의 다른 뜻을 보며 9개의 챕터로 곡을 구성하며 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홉 구자에 땅을 의미하는 아홉개의 땅이란 의미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름을 짓고, 컨셉을 만들고 난 뒤에 만든 음악으로, 친구가 다니던 회사의 여직원에게 부탁해서 노래를 부탁했으며, 지금은 친구지만, 그때는 후배였던, 신해철의 '절망의 관하여'를 원곡 그대로 소화하는 성민이에게 부탁해서 고음 파트를 부탁했죠.
집에서 노래방 마이크같은 것으로 녹음하고 음정등이 맞지 않는 부분등은 나름 시퀀싱 테크닉으로 소화해서 완성한 곡. 사실상 여러번 녹음을 할 만한 조건도 되지 않았으며, 장비나 프로그램등도 없었습니다.
직접 부른 앞쪽 파트에도 음정이 그리 정확하진 않았지만, 곡 자체가 특정 음정을 정확하게 부르면 느낌이 살지 않았으며, 배경파트의 사운드와 달리 주된 멜로디는 즉흥적인 느낌으로 작곡을 했던 곡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악보를 그리기 힘들어 노래를 외우게 한 후 녹음을 해야 했던 점으로 악보를 볼 줄도 모르는 충란이가 '오빠 악보 없어요'라고 했을때...응 없어를 부끄럽지만 당당하게 말해야 했죠. 일단 곡을 외우게 하는 것 부터가 숙제였고, 시간도 없었죠.
당시는 MOD 음악 자체가 가진 음색적 한계로 원하는 퀄리티 만큼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기타 파트는 제가 리드기타를 연주할 만큼의 실력은 아닌지라 실제 녹음을 하지도 못했고, 했다한들, 사운드도 좋지 않아서... 기존에 MOD에서 구할 수 있는 사운드 폰트로만 만들다보니 나이롱 기타소리같은 가벼움.
VST로 한번은 다시 만들고 쉽지만, 직장 다니며 이 정도의 사운드를 뽑으려면 쉽지 않기에 여전히 숙제처럼 남겨둔 음악입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작곡자로써 나름 긍지를 가지고 만든 곡입니다.
좀 더 실력있는 사운드 메이커와 합쳐서 더 다듬고 싶은 곡이기도 하지만, 기력이 딸립니다. ^-^. 1999년의 세기말적 감성과 저 자신의 고민, 세상에 대한 나름의 저항을 담아낸 곡. 구지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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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Back to the 20th boy
1. 아이의 종소리 in 1996, B.A.S.S vol 1
2. 벌레의 날개 in 1999, 소리마을 Chip Tune Sound
3. Report 1998 in 1998, 소리마을 1998 콘테스트 입상작
4. 세상의 벽 in 1998, B.A.S.S Vol 6
5. 상대성 이론(E=MC스퀘어제곱) in 1998 B.A.S.S Vol.7.5
6. 널 위해서 in 1997 (801band 리뉴얼 버전 in 2006)
7. 구지가 (九地歌) in 1999, ABout 9
8. 세상의 벽 메탈에디션 in 2022
9. 출구 in 1999, About 9
0. You don't have Think - 22년 대통령선거 결과 발표 후 군중심리에게 바치는 노래
모든 작사, 작곡 및 편곡 : 9oC
기타 작업
801 - 널 위해서 리뉴얼 사운드 프로그램(큐베이스), main Guitar, 믹싱
김성민 - 구지가 보컬, 코러스
유충란 - 구지가 보컬
9oC - 구지가 보컬, 코러스 / 널 위해서 보컬, 출구 보컬 및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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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프로그램 - 스크림 트래커 (확장자 S3M), 임펄스 트래커 (확장자 IT), fl-studio (확장자 flp)
사용 장비 - 486 Dx 인텔컴퓨터, 사운드 블래스트, 전자기타(10만 원대 보급형)
본 곡의 저작권은 9oC에게 있으며, 무단 사용은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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