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추억의 DOS 게임 리뷰: 3x3 아이즈 삼지안 변성

시스나인 2025. 5. 6. 17:37

 

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최근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죠. 결론은 고전 게임.

 

그리하여 추억의 DOS 게임을 즐기며 리뷰를 남겨봅니다. 오늘은 그 첫 게임으로 3X3 아이즈 삼지안 변성을 소개합니다.

간편히 말씀 드리면

잘만든 만화와 애니를 클릭으로 보는 느낌!

지하철 장면

🎮 게임 소개 

3x3 아이즈: 삼지안 변성’은 1990년대 초반, 일본 인기 만화 *3x3 EYES*를 원작으로 제작된 DOS용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만화책과 적절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16칼라만 사용해서 이 정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본 고전게임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  스토리와 세계관

게임의 주인공은 평범한 고교생 ‘후지이 야쿠모’와 불로불사의 힘을 지닌 삼지안족 소녀 ‘파이’입니다. 두 사람은 파이의 인간화와 삼지안족의 비밀을 둘러싼 모험을 떠나게 되죠. 만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힌두 신화적 요소, 그리고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게임에도 잘 녹아 있습니다.

 

3x3 아이즈는 저의 고교시절이던 90년대 초에 국내에서도 무척 인기있던 만화입니다. 소재도 신선했지만 미소녀와 적절하게 야하며, 잔인한 장면 덕에 당시 국내 만화에서 접할 수 없던 무언가를 던져 주었죠.

 

다만, 만화의 결말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은 기억을 못할 수도)

🎮 게임 플레이와 특징

일본의 어드벤처 장르는 액션보다는 텍스트와 선택지 위주의 진행됩니다. 덕분에 만화 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장면을 볼 수는 있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이후에는 '디지털 노벨 (Digital Novel)' 로 분류됩니다. 일종의 소설을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무척 휼륭한 애니메이션 연출을 자랑합니다. 특히 동영상이 아닌 도트 그래픽으로 그려진 애니는 나름의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컷신과 일러스트 외에도 적절히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생각 이상으로 좋은 퀄리티로 몰입감을 줍니다.
난이도는 아주 낮습니다. 절대 실패할 일이 없어 누구나 쉽게 엔딩을 볼 수 있답니다. 다만 이 점은 게임이라 불러야 할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하는 단점으로도 작용합니다.
게임의 형식을 빌려 만화를 본다는 느낌이 가장 정확할 겁니다.

⚡️ 장단점 & 추억 포인트

장점은 원작 만화의 감성을 살린 스토리와 연출로 원작 팬이라면 반가울 명장면들이 다수 수록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서도 적었다시피 비교적 단조로운 게임성은... 그저 반복되는 클릭 노가다라고 불러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때문에 무의미한 클릭의 반복에 의해 정해진 경로만을 따라가는 점은 게임 중 여러차례 현타를 오게 만듭니다.

따라서, 그저 디지털로 된 만화를 본다는 느낌으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특히 과거 원작 만화 3x3 아이즈에 대한 추억을 가진 분이라면 장면장면을 보는 맛이 있을 겁니다.
동영상이 넘치는 세상이지만, 도트 그래픽으로 그려낸 애니메이션은 또 다른 맛을 줍니다. 

 

또한 완벽한 한글화가 되었기에, 언어의 장벽없이 무리없이 즐길 수 있을 겁니다.